Disappearance notice-Barricade, 2016, Steel Plate, 200x800x60cm / @문래예술공장




철거와 건축이 항상 역동적으로 공존하는 도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온 건물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극단으로 나누어져 있다: 역사-문화적 객관화 된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되는 소수의 문화재 그리고 그렇지 못한 낡은 건물들이 그러하다. 이러한 이분화된 존재 방식은 사건과 인물 중심의 거시적 역사관으로 도시-건축의 희소 가치만을 조명하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이 시각 아래에서는 대다수 일상의 건물들은 그 지속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. 이 건물들은 사라진다.(…) 이 견고한 경제논리를 넘어서 일상의 근대건축물들을 재평가하려면 여전히 이들의 객관적 가치를 증명하여야 한다. (...)

<작업노트 중에서>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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